2022-2학기 GLC 교강사 간담회 및 2022-1학기 우수강의교수상 시상식
– 수상자 인터뷰: 김상민, 강수영, 김유진
[사진. 2022-2학기 GLC 교강사 간담회 기념사진]
지난 8월 30일 2022-2학기 GLC 교강사 간담회 및 2022-1학기 우수강의교수상 시상식이 김성문 학장 이하 각 전공책임교수 및 과목별 담당 교강사 등 50여 명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알렌관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거나 학장실에서 수상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약식으로 치러졌었으나, 2년 반 만에 재개되는 전면 대면 교육의 시행을 앞두고 다수의 교강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직접 만나서 우수한 교육 성과를 거둔 동료 교강사를 축하하고 개강에 따른 주요 학사운영지침과 유의사항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로 거행되었다.
GLC 김성문 학장은 참석한 교강사들에게 “지난 2년 반 동안 코로나19라는 제약 속에서도 GLC 학생들을 위해 헌신과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교강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면 교육 체제로의 복원이 처음에는 다소 힘드실 수도 있겠지만 글로벌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는 GLC에서 변함없이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20학년도 2학기부터 제정된 GLC 우수강의교수상은 매 학기 전임교원 트랙에서 1명, 비전임교원 트랙에서 2명을 선발하는 2 Track 방식으로 운영되며, 2022-1학기 수상자로는 김상민 교수, 강수영 강사, 김유진 강사가 선정되었다.
김상민 교수
1. 간단한 자기소개와 우수강의교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글로벌인재대학 문화미디어 전공의 김상민입니다. 우수강의교수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 지난 학기 어떤 과목을 강의하셨는지 과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알려주세요!
지난 학기에는 문화미디어 전공 기초 수업인 <비주얼리터러시>와 <비디오리터러시>, 전공선택 수업인 <창의콘텐츠세미나> 수업을 맡았습니다. 전공 기초 수업인 <비주얼리터러시> 수업에서는 시각이미지로 읽고 쓰고 소통하는 능력에 대해, 그리고 <비디오리터러시> 수업에서는 영상 이미지를 통해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에 대해 다루었고 3, 4학년 위주의 <창의콘텐츠세미나> 수업은 현시대의 다양한 콘텐츠 트렌드에 대한 파악을 통해 창의적인 콘텐츠를 기획하는 수업이었습니다.
3.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우연한 계기로 석, 박사 과정을 하던 중 대학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강의에서 수업을 통해 발전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발견하였고 아주 뿌듯하고 보람차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학생들로부터 저 역시도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4. 좋은 강의는 어떤 강의라고 생각하시나요?
학생들과 교수 사이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강의가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도 저를 통해 무언가를 알게 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저에게 큰 보람이 되고 저 역시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할 때 발전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강의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5. 교수님만의 강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과는 달리 학생들과의 소통이 다소 단절될 수 있는 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유의하여 수업에서 학생들과 최대한 소통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잘 따라와 준 학생 여러분께 감사합니다.
6. 강의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 또는 인상 깊은 학생이 있으셨나요?
먼 훗날 뒤돌아보면 추억으로 이야기될 수도 있겠지만 2020년 1학기부터 지난 학기까지의 온라인 수업에서 여러모로 학생들의 불편함이 많았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당시 여러 학생들이 아직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여 그들의 나라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중 몇몇 학생은 시차가 완전히 반대라 새벽 아주 늦은 시간에 접속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시공간을 초월하며 진행되었던 5학기 동안의 수업, 그 부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7. GLC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번 학기는 우리가 다 함께 대면 수업으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학기인 것 같습니다. 대학 생활에 있어서 새로운 포스트 코로나 챕터가 시작되는 이번 학기에 우리 함께 흥미로운 일들 많이 해나갑시다! 파이팅!
강수영 강사
1. 간단한 자기소개와 우수강의교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강수영입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였고, 글로벌인재대학에서 마케팅 관련 과목을 강의한 지 4년 차에 접어드네요. 강의를 하면서 우수강의교수상이라는 좋은 성과를 얻게 되어 기분이 좋아요. 무엇보다 학생들이 주는 것이기에 더욱 가치 있는 상이라 감사함이 큽니다.
2. 지난 학기 어떤 과목을 강의하셨는지 과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알려주세요!
지난 학기 제가 강의한 과목은 <마케팅관리론>과 <마케팅조사분석론>입니다.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마케팅관리론>은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어떠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insight를 배울 수 있는 과목이고요. <마케팅조사분석론>은 마케팅 관련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 및 해석하는 방법론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습니다.
3.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사람과 함께 하는 일을 좋아하고 누군가와 배움을 나누는 일에서 즐거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고, 가르침과 배움에 있어 학생들과 접점에서 만나는 이 일이 나랑 잘 맞겠다고 생각해서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 선택이 어느 정도 맞았고요.
4. 좋은 강의는 어떤 강의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강의를 시작하면서 먼저 배운 것이 있습니다. 서로가 원하고 얻고자 하는 성과가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이고 잘 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뻔한 이야기일 수 있으나 좋은 강의는 잘 가르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다음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가르침과 학생들의 배움 사이에서 의도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해석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함께 참여하고 피드백이 원활한 강의를 하고자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5. 교수님만의 강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강의 노하우라고 말하기 부끄럽긴 한데요. 저는 강의시간에 이슈와 사례에 대한 아티클을 제공하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질문을 자주 합니다. 이는 오늘 배울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강의하는 과목들은 이론도 중요하지만 환경에 따라 그 이론의 적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기업들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최근 경영이슈와 사례를 다루고 있는데, 여기서 학생들이 재미를 느끼고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6. 강의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 또는 인상 깊은 학생이 있으셨나요?
많은 학생들이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꾸준함을 보여줬던 학생들이 더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서 ‘이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또는 ‘이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저에게 질문도 하고 조언도 구하고 하는데요.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기가 끝났음에도 저에게 본인이 지금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고, 그리고 어떠한 결과를 얻었는지 알려주는 학생들이 꽤 많이 있어요.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예뻐서 기억에 더 나네요.
7. GLC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치 있는 대학생활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김유진 강사
1. 간단한 자기소개와 우수강의교수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피부건강과코디네이션>이라는 교양과목과 바이오생활공학전공의 <미래바이오헬스케어>라는 전공과목을 강의하는 김유진입니다. 우수강의교수상이라고 하는 너무나도 의미 있는 상을 주신 글로벌인재대학 관계자분들과 학생분들께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첫 간담회를 ZOOM을 통해 듣게 되었는데, 구인모 교수님을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께서 획일적인 교육 방식이 아닌 차별화된 교육 방법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셨습니다. 그 부분을 메모하고 참고하며 강의를 준비한 것이 정말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글로벌인재대학의 모든 교수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2. 지난 학기 어떤 과목을 강의하셨는지 과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알려주세요!
지난 1학기에 <피부건강과코디네이션>이라는 교양과목을 강의하였습니다. <피부건강과코디네이션>은 대표적으로 피부와 두피의 구조 조직과 생리, 화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피부나 두피의 손상 및 병리 현상에 대한 기전을 학습합니다. 그리고 피부의 유형과 화장품의 제형을 학습하고 피부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기기의 종류와 원리 및 부작용을 이해합니다. 더 나아가 근육계, 림프계, 신경계, 순환계 학습을 통하여 부분별 근육의 작용과 스트레스와 활성산소가 피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방어기전을 탐구하는 과목입니다.
3.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학위과정 시절부터 의과대학생(예과 2학년과 본과 3학년) 실습 강의를 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해부학 강의에서 한 주, 한 주마다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과 수술 도구를 다루는 실력이 눈에 띄게 성장하는 것이 보여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학기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실습이 종료되면 학교 측에서 카데바(Cadaver, 연구 목적을 위해 기증된 해부용 시체) 선생님을 화장해드리는데, 화장장에는 유가족분들이 계십니다. 학생들은 그 자리에 참석하여 카데바 선생님과 유가족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시신을 운구함으로써 마지막까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 학생들을 인솔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좋은 친구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였습니다. 학위과정 시절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전까지 줄곧 연구만 하고 싶던 생각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고, 현재 학생들을 가르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4. 좋은 강의는 어떤 강의라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강의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강의 제목과 내용에 지레 겁먹지 않고 거부감 없이 즐겁게 이야기 나누면서 이해하여, 이 내용을 5년, 10년 뒤에도 잊지 않고 필드에서 응용하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학부 시절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과목이 있는 반면에 부끄럽지만, 거짓말처럼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과목이 있습니다. ‘강의는 지루하다.’라는 편견을 깨고 싶습니다.
5. 교수님만의 강의 노하우가 있으시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앞서 질문 주신 부분에서 답변드린 것처럼 간담회에서 여러 교수님께 많은 tip을 받은 터라, 그중에서도 라포(rapport,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상호 이해와 공감을 통해 형성되는 신뢰 관계와 유대감)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말씀을 더욱 귀 기울여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어색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공부하러 타지에 왔던 시절, 그 힘들지만 즐거웠던 때를 생각하며 공감을 바탕으로 출석을 부를 때도 미리 한국에 와있었던 친구들에게는 제 가족처럼 걱정하며 안부도 물어보았고, 해외에 있는 친구들에게는 날씨와 기분 등을 간단히 물어보며 서로의 컨디션을 간단하게 확인하고 강의를 시작한 것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저조하다 싶을 땐 농담을 조금 던져보기도 했지만, 사실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6. 강의를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 또는 인상 깊은 학생이 있으셨나요?
한체대에서 <재활의학>이라는 과목을 강의할 당시에 있었던 일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수강생 중에서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하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다리에 깁스를 하고 왔길래 우스갯소리로 부상 부위와 처치 방법, 그리고 지금 어떻게 재활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고 질문을 했는데 뜻밖에도 학생이 너무 완벽한 답변을 해서 놀랐습니다. 종강 후에 강의평가를 보았는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리를 다쳤는데 현장에 팀닥터가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고 순간적으로 교수님의 강의시간에 처치법을 배운 것이 생각나 코치님과 주변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었는데 우스갯소리로 했던 그 질문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뿌듯함, 그리고 강의를 들어준 학생에 대한 고마움 등 순간 많은 감정이 오간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인상 깊은 학생은 우리 GLC 학생 중에 강의 7주차쯤 아버지께서 건강이 악화되셔서 갑자기 휴학을 하게된 학생이 생각납니다. 학기 중에도 너무 착실한 학생이라 인상 깊었던 학생이었습니다. 학생에게서 휴학을 한다는 메세지를 받고 혹여나 어린 나이에 힘이 들까 마음이 쓰여 응원 답신을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학기가 되어서 이 학생이 마음이 많이 약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복학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제 강의를 다시 수강신청을 한 것을 출석부를 보고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괜히 이 학생에게 안 해도 될 걱정을 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서 말을 따로 못했지만, 마음이 참 뭉클하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7. GLC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미 여러분들은 최고입니다! 그러니 더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세요! 낭만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