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이 들려주는 인턴십 이야기 – 사와구치 히사에
사와구치 히사에 (국제통상 18, 일본)
안녕하세요. GLC 국제통상전공 졸업생인 18학번 사와구치 히사에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시절에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출판된 교재를 사용하여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연세대학교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일본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뒤 GLC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GLC에서 제1전공으로 국제통상, 제2전공으로 문화미디어를 전공하였으며, 통계학이나 마케팅부터 어도비를 활용한 디자인 제작까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대학 생활에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APR(에이피알)의 패션브랜드 NERDY(널디) 일본 영업팀의 정직원으로 채용되어 바쁘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학생이었던 제가 널디의 정직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GLC가 제공해준 특별한 인턴십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인턴에서 정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후배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GLC 김성문 학장님께서 취임하신 이후로 학생들의 취업과 장학에 관해서 도움을 많이 주신 덕분에 GLC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해졌는데, 저는 마침 졸업한 바로 다음 날에 GLC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에이피알 인턴십 채용공고가 게시된 것을 보았습니다. 이 인턴십은 일반적인 인턴십과 달리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또한 일본 패션영업이라는 직무와 담당하는 업무 내용을 보자마자 여기서 일하게 된다면 제가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에 저는 인턴십 합격을 위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였습니다. 제가 지원하려는 기업이 과연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지, 성장 가능성이나 해외 법인 수는 물론, 조직 내의 분위기나 복지는 어떤지에 대해 알아봄과 동시에 각국 브랜드 사이트의 비교, 소셜미디어를 통한 국내 및 일본에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이해하고 분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면접에서는 과장이나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당당하게 어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분에, 저는 감사하게도 널디 일본 영업팀에서 일본 사업에 관련된 거의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하는 업무를 말씀드리면, 일본 자사몰 운영, 매출 창출을 위한 프로모션 기획 및 운영, 상품 상세 페이지의 한일 번역, 일본 창고 재고관리, 일본 오프라인 매장과의 소통 및 이벤트 기획&운영,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운영, 아웃바운드 마케팅, 일본 연예인 협찬, 콘텐츠 제작 등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업무량이 많은 만큼 상품 디자인이 완성된 시점에서 고객이 상품을 받을 때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담당하는 업무 하나하나가 뜻깊고 동시에 책임감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번 기회를 통해 홈페이지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고, 기본적인 코딩 역량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널디에는 콘텐츠팀이 따로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화미디어 전공 수업을 통해 키운 역량을 팀원분들이 인정해 주셔서 현재 일본 자사몰 및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는 거의 다 제가 제작하고 있습니다. GLC에서 수업을 들을 당시에는 매주 제출해야 하는 디자인 과제가 저에게 큰 부담을 주기도 했지만, 지금 뒤돌아보면 교수님들께서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신 덕분에 이렇게 회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수업을 열심히 들은 보람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큰 성취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인턴십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지만은 않았습니다. 인턴십에 합격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제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구체적인 답을 못 찾고 있었습니다. 패션 분야에 대해 관심은 있었으나 패션 기업에서 실제로 일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을뿐더러 원래 계셨던 주임님이 제가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퇴사하시게 되면서 저를 포함한 신규 입사자 3명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2주 정도에 걸쳐 인수인계를 받은 뒤 아무것도 모른 채 오늘까지 달려왔지만, 노력한 만큼 매출이 올라가고 결과를 숫자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사회생활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모든 일이 낯설고 힘들게 느껴지기도 했었지만 이번 인턴십을 계기로 그러한 부담감을 모두 떨쳐낼 수 있었고 결국에는 “불가능한 일은 없다.”라는 말에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인턴십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전 과정에서 다양한 직무를 경험해 보았고, 제 적성이 어디에 잘 맞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 중에서도 패션 분야의 일이 저에게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한 이렇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본인이 도전하고 싶은 일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영광스럽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장차 패션에 관련된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 에이피알의 전도유망한 직원으로 성장하여 일본 내에서 저희 회사의 브랜드를 더욱더 크게 키우고 나 자신도 브랜드와 함께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저 자신도 만족할 수 있는 퀄리티로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만 드리고자 합니다. 첫 직장생활을 겪으면서 확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면 GLC 전공 수업에서 배운 내용은 여러분이 앞으로 사회에 나갔을 때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원래 아무 지식도 없는 사람이었지만 전공 수업을 통해 다른 사람보다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고, 실제로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잘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큰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먼저 눈앞에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하다 보면 결국에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큰 성과를 내는 것보다 먼저 맡은 업무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며, 노력을 아끼지 않고 계속 열정적으로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힘들어도 지치지 마시고, 하루하루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